[태그:] 감정일기

지금의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

지금의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싶다.

오랜만의 글을 작성한다. 그간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시간도 많이들 보냈던것 같은데 이런저런 일들이 흘러가고,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지금에서야 이 블로그가 생각이 났다. 열심히 살아볼려고 했던 순간들이 무너지는 순간순간을 겪으며, 나 자신도 많이 무너졌던것 같다. 하루하루가 무기력했고, 하루를 잠으로 보냈던것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점점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해가 지길 기다리며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해가 지길 기다리며

하루의 해가 질 시간이 다가온다.고된 노동이 지나고 휴식의 시간이 온다. 하지만 목표를 가진 사람에게 저녁은 휴식이 아니라‘특별한 추가 시간’이라고 믿는다. 내게 주어진 이 추가 시간을얼마나 잘 쓰느냐가그날, 그리고 다음날과 그 주, 그 달을 결정한다. 요즘 들어 나는 다시 무너지는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좋지 않은 일들이 잇따랐고,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동네가 건네는 안부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동네가 건네는 안부

알람을 끄고도 한참을 뒤척이다가,
늦은 아침의 햇살을 따라 동네를 걸었다. 오늘의 할 일은 하나—잘 쉬기.
사거리에 서니 노란 신호등이 잠시 멈춤을 알려주고,

초록이 짙은 가로수는 바람에 잎사귀를 한 번 털어낸다.
편의점 간판 불빛은 대낮에도 묘하게 따뜻하고,
파라솔 아래 놓인 의자들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듯 비어 있다.
하늘은 과장 없이 파랗고, 구름은 건물 지붕에 걸터앉아 천천히 흘러간다.

평소엔 지나치던 풍경이 오늘은 선명하다.
카메라 달린 가로등, 노란 횡단보도, 건물 사이사이의 그림자—사소한 것들이 모여 하루의 리듬을 만든다.
마음이 번잡해질 때마다 이 장면을 떠올리기로 한다.
“괜찮아,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그렇게 스스로에게 허락을 주자,
숨이 한결 고르게 내려앉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벼워진 발걸음이 바닥을 톡톡 두드린다.
다음 쉬는 날에도 이 길을 다시 걸을 것이다.
잘 쉬는 연습이, 의외로 삶을 단단하게 만든다는 걸 배워가며.

내 자신과의 약속에 미치고 싶다.

내 자신과의 약속에 미치고 싶다.

뜨거운 날씨가 이어진다.숲은 여전히 초록의 향기를 품고, 햇빛은 가혹할 만큼 내려쬔다.그래도 이제는 뜨거움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스민다. 고통스럽던 여름이 한풀 꺾이며,숨통이 트이는 순간—돌파구가 보인다. 결국 끝은 온다.남보다 더 힘들었든 덜 힘들었든, 고통의 끝이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우리는 그 끝을 향해 움직일 수 있다. 부자들의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파란 하늘 위로 멀리멀리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파란 하늘 위로 멀리멀리

높게 솟은 나무, 그보다 더 높이 펼쳐진 하늘.서로 어우러져 오늘이 빛났다.오늘의 시작은 그야말로 난리법석이었다. 아침 햇살이 창문을 비집고 들어와 눈꺼풀을 두드릴 때,묘하게 상쾌했다. 동시에 깨달았다.아, 지각이다. 퇴근 후 운동, 블로그, 영어 공부까지—스스로 ‘갓생’을 살아 보겠다고 하루를 꽉 채우다 보니몸이 작은 신호를 보낸다.“살려 달라.” 문득 생각한다.왜 

순간의 기록 – 새로운 한 획

순간의 기록 – 새로운 한 획

8월 중순이 넘어가며, 계절은 서서히 우리 앞에 다가온다.
마지막 뜨거운 여름을 지나, 곧 가을이 문을 두드린다.

하늘은 더 푸르고 높아질 것이며,
산속의 나무들은 저마다의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 역시 가을을 맞으며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다.
다른 이들에겐 똑같은 계절일지라도,
나에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재도약의 순간이길 바란다.

이 계절이 내 인생의 한 획이 되어,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가는 시간이 되기를.

스스로에게 미치고 싶다.

스스로에게 미치고 싶다.

오늘은 내 안쪽에 불을 붙이고 싶다.누군가는 인생에서 희로애락을 겪는다고 말한다지만, 나는 그 감정들을 그냥 지나가게 두고 싶지 않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파도를 붙잡아, 내가 가려는 방향으로 노를 젓고 싶다. 나는 나를 채찍질할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무언가가 나온다.그 결과물 앞에서 나는 기뻐할 수도, 화가 날 수도,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우울을 가져가준 파도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우울을 가져가준 파도

바다가 보고 싶어, 주말 퇴근 후 무작정 바다로 향했다.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마음 한켠엔 이미 바람 냄새가 스며들었다. 도착한 순간,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그동안 나를 짓눌렀던 무거운 마음을 조용히 씻어내 주었다. 철썩, 철썩—파도소리가 귀에 들어올 때마다내 걱정거리는 조금씩 희미해졌다. 아득히 이어진 수평선을 바라보며,내 안의 우울함이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 오늘도 달 보러 갑니다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 오늘도 달 보러 갑니다

요즘 따라, 마음이 쉽게 붕 뜨는 기분입니다.
무언가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허전함이 가득 차오르는 날들.

나름 잘해오고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
조용히 어그러지고 있었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관계는
파국을 향해 걷고 있었죠.

마음 한 켠이 쑥 비어버린 느낌.
텅 빈 공간에서 부는 감정의 폭풍은,
생각보다 훨씬 거셌습니다.


입에 달고 사는 말,
“힘들다.”
“못 버티겠다.”
그 말들을 할수록, 정말 더 힘들어지고
정말로 버티기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머리를 비우려고,
누구보다 늦은 시간,
사람들 다 잠든 심야에 옷을 갈아입고 공원으로 나섰어요.

하늘은 어둡고, 마음은 더 어두워진 채로
그냥 뛰자, 뛰면 아무 생각도 안 날 거야.

그렇게 발을 떼는 순간—
고개를 든 내 눈에 보인 건,
참 밝은 달과
그걸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구름들이었어요.


“아, 예쁘다.”

그 순간 생각은 사라지고
그냥 하늘만 보게 되더라고요.
그 자리에 조용히 앉아
한참을 달을 바라봤습니다.

낮에만 하늘을 좋아했던 내가,
처음으로 밤하늘이 멋지다고 느낀 날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떠오른 생각.
“내일도 달 보러 나와야겠다.”


달을 보니, 조금은 잊혀지더라고요.
힘든 감정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혹시라도 지금,
마음속이 텅 빈 사람이라면,
하루쯤은 밤하늘을 보러 나와보세요.

“어떤 걱정이든, 어떤 고민이든,
그 예쁜 달을 보고 나면 문득 생각이 사라져요.
그럴 땐 문득, ‘아… 정말 별거 아닐지도 몰라.’ 그렇게 느껴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