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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여름의 기록 요즘은 일이 잘 풀리는 것도 같고,안 풀리는 것도 같고. 세상이 굴러가는 대로내 의지와는 상관없이그냥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어느새멱살 잡힌 채로이끌려 다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네요. 웃기게도,멱살 잡힌 덕분에어디든 가고는 있는 것 같아요. 도망도, 멈춤도 없이그냥 떠밀려 흘러가는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키나와의 바다, 잠깐의 휴식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키나와의 바다, 잠깐의 휴식

작년 이맘때쯤, 오키나와를 다녀온적이 있다. 날이 푹푹 찌던 오키나와에서 나는 바다가 보고 싶어 터벅터벅 숙소에서 바닷가까지 걸었다. ​ 이색적인 풍경과 내가 봐오던 길과는 다른 분위기. 햇살은 강했고, 바닷가 특유의 끈적한 바람은 나를 더 지치게 만들었다. 해변까지 가는 길은 멀었고, 처음 걷는 그 길은 내게 낯설게만 

[단어에 꽂히다] Ep.1 : 낭만

[단어에 꽂히다] Ep.1 : 낭만

낭만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낭만 浪漫

  1.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
  2. 감미롭고 감상적인 분위기.

나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그저 오글거리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엔 부끄러운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이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만큼

충분한 힘을 가졌다는 걸.

내가 그랬으니까.


진짜 힘든 사람들에 비하면

내 상황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내게는 처음 겪는 좌절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

사람을 모으고, 팀을 꾸리고, 함께 열심히 일했지만—

내 잘못이 아닌 외부의 요인들로

일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이 틀어지며,

순식간에 살이 빠져가는 내 모습을 보며

무언가 잘못되었다 생각했다.


계획은 무너지고 있었고,

불안한 마음에 더 무리하고, 더 오버해서 일했다.

모래는 움켜쥘수록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듯,

나는 꽉 쥘수록 더 망가져가고 있었다.

그렇게 결국

모든 일이 어그러졌고

‘실패’라는 단어가 내 앞에 놓였다.


답답한 마음에 주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눴고,

그중 한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너, 낭만 있다. 잘했어.”

그 말 한마디가 왜 그렇게 좋던지—

지금 생각해도 그 순간,

나는 그 말에 구원받았다.

“나는 끝났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절망이 머리를 가득 채우고 있던 내게,

그 짧은 말이 모든 걱정을 씻겨냈다.


나는 그렇게,

‘낭만’이라는 단어 하나로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다.


” 당신에게도 낭만이라는 단어가, 어느 날 구원이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