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여름의 기록

요즘은 일이 잘 풀리는 것도 같고,
안 풀리는 것도 같고.

세상이 굴러가는 대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어느새
멱살 잡힌 채로
이끌려 다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네요.

웃기게도,
멱살 잡힌 덕분에
어디든 가고는 있는 것 같아요.

도망도, 멈춤도 없이
그냥 떠밀려 흘러가는 그런 날.


문득, 고개를 들어 하늘을 봤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순간
하늘을 올려다보게 됐습니다.

가고 있는 길은
분명히 일방통행인데,
가고 싶은 길은
여전히 가닥가닥 얽혀 있고,
그 길 위에 서 있기가
왜 이리 어려운 걸까요.

속마음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데,
겉으론 괜찮은 척,
맑은 얼굴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당신의 하루는 어땠나요?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어요.
“당신의 하루는 괜찮았나요?”

저는,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같습니다.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제 자신이
오늘따라 유독 미운 날이에요.


이번 주말엔, 바다를 보러 가려 합니다

이 더운 여름,
끝도 없는 무기력 속에서
조금이라도 숨 쉴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서요.

이번 주말엔
시원한 바다를 보러 가야겠어요.
짧게라도 바람을 맞으며,
지금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습니다.

주말 바다를 기다리면
조금은 견딜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내 안의 작은 긍정, 조금만 더 커져보자

내 마음 한켠에 남아 있는
자그마한 긍정이여,

이번 주말
바다가 너를 데려다 줄 테니까,
그 힘으로
조금만 더 커져보자.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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