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우울을 가져가준 파도
바다가 보고 싶어, 주말 퇴근 후 무작정 바다로 향했다.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마음 한켠엔 이미 바람 냄새가 스며들었다. 도착한 순간,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그동안 나를 짓눌렀던 무거운 마음을 조용히 씻어내 주었다. 철썩, 철썩—파도소리가 귀에 들어올 때마다내 걱정거리는 조금씩 희미해졌다. 아득히 이어진 수평선을 바라보며,내 안의 우울함이 …
하늘보면서 낭만 찾는게 취미인 하늘보다가
바다가 보고 싶어, 주말 퇴근 후 무작정 바다로 향했다.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전대를 잡았지만, 마음 한켠엔 이미 바람 냄새가 스며들었다. 도착한 순간,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그동안 나를 짓눌렀던 무거운 마음을 조용히 씻어내 주었다. 철썩, 철썩—파도소리가 귀에 들어올 때마다내 걱정거리는 조금씩 희미해졌다. 아득히 이어진 수평선을 바라보며,내 안의 우울함이 …
요즘 따라, 마음이 쉽게 붕 뜨는 기분입니다.무언가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허전함이 가득 차오르는 날들. 나름 잘해오고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조용히 어그러지고 있었고,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관계는파국을 향해 걷고 있었죠. 마음 한 켠이 쑥 비어버린 느낌.텅 빈 공간에서 부는 감정의 폭풍은,생각보다 훨씬 거셌습니다. 입에 달고 사는 말,“힘들다.”“못 …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여름의 기록
요즘은 일이 잘 풀리는 것도 같고,
안 풀리는 것도 같고.
세상이 굴러가는 대로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어느새
멱살 잡힌 채로
이끌려 다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네요.
웃기게도,
멱살 잡힌 덕분에
어디든 가고는 있는 것 같아요.
도망도, 멈춤도 없이
그냥 떠밀려 흘러가는 그런 날.
그렇게 하루를 보내다가
어느 순간
하늘을 올려다보게 됐습니다.
가고 있는 길은
분명히 일방통행인데,
가고 싶은 길은
여전히 가닥가닥 얽혀 있고,
그 길 위에 서 있기가
왜 이리 어려운 걸까요.
속마음은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데,
겉으론 괜찮은 척,
맑은 얼굴로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누군가에게 물어보고 싶었어요.
“당신의 하루는 괜찮았나요?”
저는,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는 것 같습니다.
즐겁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러지 못하는 제 자신이
오늘따라 유독 미운 날이에요.
이 더운 여름,
끝도 없는 무기력 속에서
조금이라도 숨 쉴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해서요.
이번 주말엔
시원한 바다를 보러 가야겠어요.
짧게라도 바람을 맞으며,
지금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싶습니다.
주말 바다를 기다리면
조금은 견딜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내 마음 한켠에 남아 있는
자그마한 긍정이여,
이번 주말
바다가 너를 데려다 줄 테니까,
그 힘으로
조금만 더 커져보자.
조금만 더.
작년 이맘때쯤, 오키나와를 다녀온적이 있다. 날이 푹푹 찌던 오키나와에서 나는 바다가 보고 싶어 터벅터벅 숙소에서 바닷가까지 걸었다. 이색적인 풍경과 내가 봐오던 길과는 다른 분위기. 햇살은 강했고, 바닷가 특유의 끈적한 바람은 나를 더 지치게 만들었다. 해변까지 가는 길은 멀었고, 처음 걷는 그 길은 내게 낯설게만 …
낭만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낭만 浪漫 나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그저 오글거리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엔 부끄러운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이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만큼 충분한 힘을 가졌다는 걸. 내가 그랬으니까. 진짜 힘든 사람들에 비하면 내 상황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내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