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 오늘도 달 보러 갑니다
요즘 따라, 마음이 쉽게 붕 뜨는 기분입니다.무언가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허전함이 가득 차오르는 날들. 나름 잘해오고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조용히 어그러지고 있었고,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관계는파국을 향해 걷고 있었죠. 마음 한 켠이 쑥 비어버린 느낌.텅 빈 공간에서 부는 감정의 폭풍은,생각보다 훨씬 거셌습니다. 입에 달고 사는 말,“힘들다.”“못 …
하늘보면서 낭만 찾는게 취미인 하늘보다가
요즘 따라, 마음이 쉽게 붕 뜨는 기분입니다.무언가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허전함이 가득 차오르는 날들. 나름 잘해오고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조용히 어그러지고 있었고,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관계는파국을 향해 걷고 있었죠. 마음 한 켠이 쑥 비어버린 느낌.텅 빈 공간에서 부는 감정의 폭풍은,생각보다 훨씬 거셌습니다. 입에 달고 사는 말,“힘들다.”“못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여름의 기록 요즘은 일이 잘 풀리는 것도 같고,안 풀리는 것도 같고. 세상이 굴러가는 대로내 의지와는 상관없이그냥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어느새멱살 잡힌 채로이끌려 다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네요. 웃기게도,멱살 잡힌 덕분에어디든 가고는 있는 것 같아요. 도망도, 멈춤도 없이그냥 떠밀려 흘러가는 …
작년 이맘때쯤, 오키나와를 다녀온적이 있다.
날이 푹푹 찌던 오키나와에서 나는 바다가 보고 싶어
터벅터벅 숙소에서 바닷가까지 걸었다.
이색적인 풍경과 내가 봐오던 길과는 다른 분위기.
햇살은 강했고, 바닷가 특유의 끈적한 바람은 나를 더 지치게 만들었다.
해변까지 가는 길은 멀었고, 처음 걷는 그 길은
내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다행히 나는 길을 잘 찾는 편인지
핸드폰 지도 하나만 보고 찾아간 바다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땀은 주르륵 흐르고,
고개를 돌리니 마침 나무 그늘 아래
크고 평평한 돌 하나가 보였다.
잠깐 그 위에 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딱 좋은 그런 돌.
그 돌 위에 앉으니 펼쳐진 풍경.
고생 끝에 도착한 이 바다는
내게 조용히 휴식이라는 선물을 건넸다.
잠시 앉아 쉬고 있으니,
옆에서 시원한 음료를 파는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파도 소리,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
소심한 나지만 ‘이건 꼭 찍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찰칵’, 또 ‘찰칵’.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장 찍고 들여다보고, 다시 찍고 또 들여다보는 걸
반복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선 힘들지 않겠다.
햇빛은 나무가 막아주고,
돌은 나를 조용히 받쳐주었다.
아, 잘 왔다. 정말 잘 왔다. 여기.
“누군가에게도, 이런 바다가 있었으면.”
낭만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낭만 浪漫 나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그저 오글거리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엔 부끄러운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이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만큼 충분한 힘을 가졌다는 걸. 내가 그랬으니까. 진짜 힘든 사람들에 비하면 내 상황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내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