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dlrltk7419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 오늘도 달 보러 갑니다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 오늘도 달 보러 갑니다

요즘 따라, 마음이 쉽게 붕 뜨는 기분입니다.무언가 크게 바뀐 것도 아닌데, 허전함이 가득 차오르는 날들. 나름 잘해오고 있다고 믿었던 일들은조용히 어그러지고 있었고,좋은 사람이라 생각했던 관계는파국을 향해 걷고 있었죠. 마음 한 켠이 쑥 비어버린 느낌.텅 빈 공간에서 부는 감정의 폭풍은,생각보다 훨씬 거셌습니다. 입에 달고 사는 말,“힘들다.”“못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오늘도 하루가 흘러갑니다 마음의 온도를 낮추는 여름의 기록 요즘은 일이 잘 풀리는 것도 같고,안 풀리는 것도 같고. 세상이 굴러가는 대로내 의지와는 상관없이그냥 그렇게 하루가 흘러갑니다. 어느새멱살 잡힌 채로이끌려 다니는 내 모습이 낯설지 않네요. 웃기게도,멱살 잡힌 덕분에어디든 가고는 있는 것 같아요. 도망도, 멈춤도 없이그냥 떠밀려 흘러가는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키나와의 바다, 잠깐의 휴식

사진으로 남긴 이야기 – 오키나와의 바다, 잠깐의 휴식

작년 이맘때쯤, 오키나와를 다녀온적이 있다.

날이 푹푹 찌던 오키나와에서 나는 바다가 보고 싶어

터벅터벅 숙소에서 바닷가까지 걸었다.

이색적인 풍경과 내가 봐오던 길과는 다른 분위기.

햇살은 강했고, 바닷가 특유의 끈적한 바람은 나를 더 지치게 만들었다.

해변까지 가는 길은 멀었고, 처음 걷는 그 길은

내게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래도 다행히 나는 길을 잘 찾는 편인지

핸드폰 지도 하나만 보고 찾아간 바다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땀은 주르륵 흐르고,

고개를 돌리니 마침 나무 그늘 아래

크고 평평한 돌 하나가 보였다.

잠깐 그 위에 앉아 쉬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딱 좋은 그런 돌.

그 돌 위에 앉으니 펼쳐진 풍경.

고생 끝에 도착한 이 바다는

내게 조용히 휴식이라는 선물을 건넸다.

잠시 앉아 쉬고 있으니,

옆에서 시원한 음료를 파는 트럭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파도 소리,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

소심한 나지만 ‘이건 꼭 찍어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찰칵’, 또 ‘찰칵’.

무엇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장 찍고 들여다보고, 다시 찍고 또 들여다보는 걸

반복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선 힘들지 않겠다.

햇빛은 나무가 막아주고,

돌은 나를 조용히 받쳐주었다.

아, 잘 왔다. 정말 잘 왔다. 여기.

“누군가에게도, 이런 바다가 있었으면.”

[단어에 꽂히다] Ep.1 : 낭만

[단어에 꽂히다] Ep.1 : 낭만

낭만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낭만 浪漫 나는 ‘낭만’이라는 단어가 그저 오글거리고, 남들 앞에서 말하기엔 부끄러운 말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은 안다. 이 낭만이라는 단어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만큼 충분한 힘을 가졌다는 걸. 내가 그랬으니까. 진짜 힘든 사람들에 비하면 내 상황은 아무것도 아닐지 모르지만, 내게는